코 끝이 시려운 겨울이에요.지난 주만 해도 뜨거운 햇살에 아직 반팔을 입었는데오늘은 두꺼운 옷을 꺼내 입어도 몸이 움크러드는 추운 날이네요.겨울은 항상 이렇게 갑자기 곁으로 확 다가오는 것 같아요. 시간을 흘려보낸 2022년과 달리2023년은 치열하고 바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어요.11월에는 그 시간들을 조금씩 기록해볼까 합니다. 지난번 무근성달장(매 달 참여하고 있는 제주의 옛 성터 '묵은성'길에서 하는 달마다 열리는 플리마켓이에요.)에서 보니까소매가 길어져서 반지가 인기가 많더라구요.그래서 11월의 시작은 반지 작업으로 시작했어요.다양한 원석으로 가득 만들었어요. 작년인가, 올해 초인가어떤 추운 겨울날에 신촌리 바닷가에 산책하러 간 적이 있었어요.그러다가 뿔소라 패각이 쌓여있는걸 봤는데모양이 딱 목걸이 만들기 좋아 보이더라구요저걸로 목걸이 만들어야지!생각하고 주워온지 벌써 1년 가까이 되어가네요.중간에 한 번 시도는 했었는데 생각보다 씻기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던 적이 있었어요.그래도 깨끗하게 씻겨나간 것 몇개를 간직하고 있었는데이번에 처음으로 매듭을 지어봤어요.정말 예쁘더라구요. 자연스러움이 매듭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자연물을 그 재료로 하니 잘 어우러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어렸을 적부터 조개껍질 줍는걸 너무 좋아했어서 조개로 한 번 만든적이 있었는데쉽게 부서져서 아쉬웠었어요. 뿔소라 패각은 단단해서 목걸이로도 제격인 것 같아요. 앞으로 꾸준히 만들어 볼게요. 저는 겨울에 꼭 문스톤 목걸이를 찾아서 목에 걸어요.어두운 겨울 옷에 매치하면 유난히 아름답게 빛나서 겨울에 꼭 찾게되는 것 같아요.겨울스러운 천을 동문시장 쪽에서 구매해오고라브라도라이트와 문스톤 목걸이 작업을 잔뜩 해뒀어요.매번 이렇게 한 번 기간을 잡고 며칠 내내 라브라도라이트/문스톤 목걸이만 만드는데돌아서면 없어져요,, 그만큼 인기가 많은 아이들 :)겨울 전에 모두 떠나가려나 아는 언니가 트리가 너무 커서 쓰지 않는다며 주셔서 매장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봤어요.조금 이른 감이 있었지만이거 꾸미면서 캐롤 틀고 디피도 바꾸고어찌나 아이처럼 신이 나던지요. 제주도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기가 힘들거든요.아마도 우리 가게가 동네에서 유일한 크리스마스 느낌 나는 곳이 되지 않을까?하며 하루종일 열심히 꾸몄어요. 크리 아래에는 선물 상자를 놔야하니까 :)요렇게 상자들도 조금 놨어요.크리스마스 전까지 구매하시는 분들에게 크리스마스 포장을 해드릴 예정이에요.(구매하시는 것마다 조금 다르긴 해요!) 원래 동남아에서 온 핸드메이드 품목이 진열되어 있던 곳에문스톤과 라브라도라이트 목걸이를 진열했어요.겨울 느낌 낭낭하게 :) 크리스마스 느낌 나는 작품들도 하루에 한두개씩 만드는 중이에요.이렇게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적이 있던가.. 그래도 이렇게 생기를 돋아줄 이벤트가 있다는게 다행이고 기뻐요.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끼러 놀러오세요 :) - 새라제주제주시 중앙로 21길 18, 1층 -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클래스도 여러개 준비중인데이게 그 시작이에요 :) 매장이 붐비는 편이 아니라서상시로 진행가능합니다.언제든지 문의주세요! 이번 주말에는 이렇게 아껴두었던 원석들을 꺼내 작업해줬어요.요즘 싱글래핑 목걸이만 만들어서,,이번주는 더블래핑이랑 초커 작업도 좀 하고싶은데매번 계획과 다르게 흘러가서가능할런지 모르겠네요. 오늘도 출근해서 열심히 매듭짓고 있을게요 ♥11월 말에도 소식을 전할 수 있길 바라며건강하게 겨울 맞이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