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앤의 마크라메조안나 작가입니다.처음으로 홈페이지라는 공간에 저의 근황 글을 올려보려고 해요.작년에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이 공간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늦어졌네요. 저는 2017년 처음 마크라메를 독학하며 시작하게 되었는데요.2020년에 "마크라메조안나"라는 작가명으로 유튜브, 온라인 강의 등 강의로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매듭이 '직업'이 되었습니다. 그 해에 서울 토박이인 제가 매듭이 업이 되며 제주에 내려오게 되었답니다.작년에는 처음으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여러분들에게 제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었죠. 2020년도에 제주에 홀로 살면서부터 모든 강의의 기획과 촬영, 편집, 재료 포장 등을 홀로 해왔어요. 생각 외로 많은 분들이 저의 컨텐츠를 좋아해주시면서 더 다양한 강의 제작, 책 집필 등 좋은 기회들이 찾아왔고 작년에는 강의와 책 집필, 작품 제작까지 하면서 저도 모르게 번 아웃이 왔던 것 같아요.작년의 절반 이상을 번 아웃으로 힘들게 보냈어요. 어느 순간 제가 홈페이지에 업로드가 거의 없었던게 바로 이 이유였죠,,처음에는 "그래 지칠만도 했어" 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금방 지나가길 바랐는데 너무 길어지다 보니 "정말 극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매듭을 하려고 책상에만 앉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시간이 계속 지나갔어요. 정말 몇 년 동안 눈 감고도 하던 매듭이었는데 말이죠. 매듭 뿐 아니라 도예, 요가, 러닝 등 저의 모든 취미생활도 그만두고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도 교류가 거의 없이 외로운 겨울을 보냈어요. 올해 초 까지도 사실 저는 매듭을 더 이상 못할 수도 있겠구나,, 까지 생각하고 그간 해오던 사업을 접으려고 했었답니다.하지만 주변의 소중한 분들 덕에 다시금 조금씩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어요.지금은 내가 그랬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매듭 지으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넘치던 에너지를 되찾고 새로운 일들도 정말 많이 했답니다. 마음을 다잡고 매듭을 다시 시작한 2월그 동안 못한 일들 중에 무얼 가장 먼저 해야하나 생각했어요. 가장 하고싶은게 뭘까?바로 유튜브였습니다. 2020년 초에 처음 시작하고 영상을 열심히 올렸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강의 플랫폼에서 온라인 강의를 하다 보니 유튜브까지 하기에는 여력이 없었어요. 항상 해야하는데,, 하는 마음이 한 구석에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유튜브 영상 올리는게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어요. 처음엔 그냥 핸드폰으로 찍고 휴대폰 어플로 가볍게 편집해서 올렸었는데, 온라인 강의를 카메라로 찍고 전문 영상 편집 프로그램으로 편집해서 만들다보니 영상 제작에 대한 부담이 훨씬 커졌어요. 수강생 분들의 기대감도 걱정이 되었고,,그런데 누군가 그러더라구요.예전처럼 편하게 찍고 편집해서 올려도 된다고. 수강생 분들(구독자 분들)은 새로운 영상이 올라오는 것 만으로도 좋을거라고.그 말을 듣고 가벼운 마음으로, 튜토리얼 영상을 다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역시나 즐거웠어요.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한 두 분만 있어도 행복하더라구요. 유튜브를 다시 하며 매듭에 대한 애정을 다시 확인했답니다. 지금은 바쁘다는 핑계로 다시 몇개월 동안 영상을 못찍었지만,조만간 다시 돌아갈거에요:) 가르쳐드릴 신작이 아주 아주 많아요! 유튜브를 다시 시작하며 즐겁게 매듭짓던 3월,저의 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거의 한 해가 걸려 써내려간 책이에요. 내용이 많아서라기 보단 책 집필 기간 동안 번아웃에 허덕이던 저 때문에 정말 오랜 시간 끝에 완성이 되었어요. 그 동안 계속 응원하며 기다려주신 출판사 분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두번째 책은 첫번째와 다르게 저의 이야기가 아주 살짝 들어가있습니다. 왜 매듭이 업이 되었는지, 어떤 것들을 어떻게 해왔고,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저는 책을 보며 매듭을 독학했는데, 사진을 보고 매듭을 따라하기란 정말 어려웠어요. 몇개월을 도전과 포기를 반복했던 매듭도 있을 정도였죠. 그래서 영상도 책에 담아냈답니다. 영상을 만드는 일은 역시나 힘들었지만, 그래도 보는 분들에게 더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어요. 조앤제주에서 판매하는 작품들에 대한 튜토리얼도 꽤 담아냈답니다. 이 책이 나오고 서평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저를 통해 매듭을 접하고 지금까지 하고 계신 분들의 많은 이야기들을 접하게 되었어요. 제가 여태껏 매듭을 지으며 지내온 시간들이 정말 의미있었구나 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원동력으로 지금도 열심히 매듭을 하고 있어요. 3월부터는 매장 인테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작년 초 조앤제주 쇼룸 문의가 정말 많았어요. 오프라인으로 작품을 보고 구매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디엠이나 전화로 많은 문의를 주셨었죠. 일 벌리는걸 잘하는 저는 곧바로 쇼룸 자리를 얻었어요.그치만 앞서 말했듯 번아웃이 오는 바람에 1년을 작업실로만 쓰다가 그렇게 이별할 뻔한 저의 공간...다행히 스페인에 있을 때 같이 살았던 언니가 제주에 내려오게 되면서 그 자리를 소품샵으로 함께 운영해보기로 했어요.그렇게 벽의 미장, 페인트, 바닥, 가구 모든 구석 하나하나 직접 저희의 손을 거쳐 새라제주가 탄생했습니다.물론 많은 분들의 도움도 있었어요. 항상 베풀며 살아야겠다 다짐했던 정말 따뜻한 봄을 보냈습니다. 매장을 준비하면서 5월초에 플리마켓도 나갔어요.2017년 여름 제주도에서 처음 플리마켓에 나가 매듭 악세사리를 판매했었는데, 제주에서의 플리마켓은 6년만이었어요.매 주 홍대 플리마켓에 나갔던 것도 2019년도 였으니까 플리마켓 자체도 4년 만이었네요.다시금 매듭으로 손님들을 직접 만나는건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6월엔 저의 제주도 가족인 카페 송키 언니와 다른 지인 분들과 계획해서 플리마켓을 열었어요.카페 송키에서 모두가 합심해서 열린 첫번째 플리마켓!셀러들끼리 다 친하니까 거의 저희끼리의 축제였어요 ㅎㅎ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했던 이틀이었답니다!귀한 자리를 내어준 언니와 사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하네요! 그리고 드디어 5월 25일, 새라제주 매장이 가오픈을 했습니다. 미리 가오픈 날을 정해놓고 부랴부랴 인테리어를 끝내고 다른 소품들도 사입을 했던지라 매장이 너무 비어보일까 걱정을 했어요. 그래서 저의 집을 싱그럽게 해주던 제 반려식물들을 매장 곳곳에 놨었답니다. 1년간 빛을 받지 못하던 공간이 이렇게 탄생하다니, 감격스러웠어요.그리고 조앤제주를 온라인으로 좋아해주셨던 많은 분들이 직접 방문해서 축하해주셨어요.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제가 여태껏 디자인한 작품들을 매장에서 다 보여드리고 싶었지만,인테리어에 거의 모든 시간을 빼앗겨서 작품이 별로 없었던게 죄송했어요.그래도 좋아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 정신없이 가오픈 기간이 끝나고 송키에서의 두번째 플리마켓!매 달 하기로 계획하며 '무근성달장'이라는 이름도 생겼어요.무근성(묵은성)이라는 옛날 성이 있던 동네에서 달마다 열리는 장터라는 뜻이에요. 이번엔 프랑스 쉐프님의 요리와 미선언니의 샹송공연이 더해지면서 더욱 풍성하고 즐거웠어요. 프리다이빙이 취미라 바다를 정말 좋아하는 전데 올해엔 매장 준비로 한 번도 가지 못했었어요.가오픈이 끝나고 정식 오픈 전까지 바다도 몇 번 가고 즐거운 휴식 시간을 가졌답니다! 저의 또 다른 취미인 도예일주일에 3일 이상 수업을 들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다가 번아웃이 오면서 멈췄었죠.도예도 다시 시작하고, 요가도 다시 시작했어요. 일을 다시 하면서 일상을 조금씩 되찾았답니다. 그리고 임시보호도 시작했어요.제주도에 와서 유기견 봉사하는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나면서 저도 꾸준히 봉사를 다녔었어요.임시보호도 세 번 했었지만 그 역시 작년 말엔 다 못했죠..저 외에 다른걸 돌볼 여력이 안됐어요.요즘엔 제 상태가 좋아져서 임시보호도 가능하겠다 싶은 생각이 있던 찰나에 만난 '엘사'라는 친구에요.작고 귀엽죠? 학대를 심하게 당하고 사람을 무서워하던 아이에요. 저희집 왔을 때도 몇주를 벌벌 떨고 만지지도 못했었는데이젠 저의 껌딱지가 되었답니다. 지금은 심장 사상충 치료 중이고, 치료가 완료되면 입양을 갈 예정이에요.새라제주에 오시면 만나게 되실거에요. 요즘 저랑 같이 출근하고 있거든요 :) 이제 매장 출퇴근도 제법 익숙해지면서 작업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아직 인스타그램이나 홈페이지에 활발하게 올리진 않고 있지만,,사진도 다 찍어놨으니 곧 올려볼게요 :) 매장에서 오프라인 클래스도 진행했었는데, 정기 클래스로 만들어 올려볼 예정이에요!그건 다시 공지할게요 ㅎㅎ 요즘 전 출근 4시간 전부터 부지런히 일어나 바다를 다녀오는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매일 출근 전 모닝 바다를갈 수 있는 제주의 삶이란,,LOVE 바다에서도 언제나 함께하는 마크라메 액세서리저는 바다를 좋아하기도 하고, 액세서리를 한 번 하면 잘 안빼는 스타일이라 물에 닿아도 상하지 않는 비즈를 주로 사용해요!저랑 비슷하신 분들은 매듭 액세서리,,, 정말 추천드려요 ㅎㅎ 마지막 사진은 저와 함께 새라제주를 꾸려가고 있는 언니가 만들어준 낙엽 발찌에요.심플한데 예뻐서 요즘 맨날 하고 다닌답니다:)새라 MADE 마크라메 액세서리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그럼 저는 또 언젠가 근황 전해볼게요~!모두의 평안을 바라요.